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별(알퐁스 도데) (문단 편집) == 줄거리 == 화자는 젊은 시절 뤼브롱산에서 양치기 일을 한 적이 있다. 당시, 이 목동은 직업 특성상 사람과 거의 접촉하지 못하고[* 기껏해야 [[약초]]꾼이나 [[숯]]쟁이들뿐이다. 이들도 다른 사람들과 떨어져 살아오기는 똑같은지라 말수가 없을 뿐더러, 산 아래의 소식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대화 상대가 못 된다.] 살아왔다. 2주 단위로 마을 소식과 먹거리 등을 짊어지고 올라오는 노라드 아주머니나 농장에서 일하는 꼬마 아이 미아로[* miarro. 한글판에는 아이의 이름을 뜻하는 고유명사처럼 번역되었지만 이는 오역으로, 실제로는 [[오크어|프로방스어]](오크의 언어가 아닌, Lenga d'òc, occitan)로 머슴이라는 뜻의 일반명사라고 한다. 그러니까 원래 이 아이는 그냥 농장의 어린 머슴으로만 소개되고 이름은 불명. 여담이지만 [[프랑스]]는 비교적 국토가 넓기 때문에 중국만큼은 아니더라도 방언 차이가 상당했으며, 프랑스 파리 지역의 방언으로 표준어 교육이 실시된 기기가 나폴레옹 치세하였다. 그 이전에는 프랑스에서도 지역마다 말이 잘 안 통했다는 사실이 19세기 여러 소설에 나온다. 프로방스어는 프랑스 표준어인 파리어와는 상당히 다른 언어이며, <별>뿐만 아니라 [[알퐁스 도데]] 소설 곳곳에 자주 쓰인다. 다만 작가의 다른 작품 <시인 미스트랄>에서는 화자(작가의 페르소나)가 친구 미스트랄의 프로방스어 시에 '폐허가 되었던 궁전을 재건했다'라는 찬사를 보내는 장면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무렵에도 점점 위상이 줄고 있긴 했던 듯하다.]가 유일한 말동무로, 이들이 올 때가 아니면 양들을 돌보고 밤에 [[별]]을 헤아리곤 하는 것이 일상의 전부였다. 그는 이들이 찾아올 때마다 누가 [[세례성사|세례]]를 받았고 누가 [[혼인성사|결혼]]을 했는지 등의 마을 소식을 물었다. 하지만 그가 가장 알고 싶어한 건 근방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녀인 주인집 따님 스테파네트 아가씨[* 나이가 언급되진 않았지만, 작중에 묘사되는 여러 가지 정황들을 보아 미혼임을 감안하면 적으면 10대 후반, 많아도 20대 초중반을 넘기지 않을 것이다. ]의 근황. 그는 관심 있는 티는 내지 않으면서도 아가씨가 파티에 자주 참석하고 저녁 만찬에 초대를 받거나 나들이를 하러 외출하곤 하는지, 지금도 멋진 청년들이 아가씨의 환심을 사러 오는지 등을 묻고는 했다. 일개 천한 목동이 관심을 가질 일은 아니었지만, 당시 그는 20살이었고 스테파네트는 그가 한평생 본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일요일, 예정된 식량 배달이 여느 때와는 달리 매우 늦었다. 목동은 아침에는 큰 [[미사]] 때문에 늦는다고, 낮에는 [[소나기]]가 내리는 바람에 늦는다고 생각하며 그저 하염없이 기다리는데 오후 3시쯤 깜짝 놀랄 일이 벌어진다. [[노새]]를 타고 도착한 사람은 바로 자신이 꿈에서나 그리던 스테파네트 아가씨였다. 목동이 깜짝 놀라 어버버 하는 동안 아가씨가 말하길, 심부름꾼 아이는 앓아누웠고 노라드 아주머니는 휴가를 얻어 자식들을 보러 갔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 왔는데, 오는 동안 길을 잃어 늦었다고 했다. 하지만 [[꽃]] [[리본]]과 화려한 [[치마|스커트]], [[레이스]]로 치장한 아가씨를 보고 목동은 '길을 잃고 헤맨 게 아니라, [[파티]]에서 춤을 추다 늦기라도 한 것처럼 보인다'고 생각했다. 이 [[풋사과]]같이 수줍은 목동은 아가씨를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것이 처음이며 주인집 따님이 자신을 위해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이 기쁘기도 하지만, 쑥스럽고 당황해서 말도 제대로 못 하고 어쩔 줄을 몰라한다. 아가씨는 이를 아는 듯 모르는 듯, 짐을 다 꺼낸 뒤, 목동의 거처를 구경하며 산 위의 생활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장난스러운 질문[* 이런 데서 지내려면 외롭고 갑갑할 텐데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느냐, 혹시 예쁜 여자친구라도 놀러 오지 않느냐는 등. 목동은 '당신 생각을 한다'는 대답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그때는 당황해서 아무 대답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을 하면서 즐거워한다. 그러다 서둘러 내려가려는 듯 잘 있으라는 인사를 건네고, 목동은 아가씨를 보낸 뒤 애틋하고 황홀한 심경에 젖어 해가 질 때까지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그런데 돌연 아가씨가 흠뻑 젖은 채로 다시 올라온다. 소나기가 내려 불어난 강을 건너려다 물에 빠진 것 같았다. 이제 날이 늦어서 아가씨 혼자서는 돌아갈 수가 없고, 그렇다고 목동이 양떼를 내버려두고 함께 내려갈 수도 없는 노릇인지라, 목동은 아가씨가 몸을 말리고 쉬도록 모닥불을 피우고 먹을 것을 가져다 주지만 아가씨는 무섭고 걱정이 되어 모두 거부하며 울먹인다. 목동은 아가씨가 안에 들어가 쉴 수 있게 밀짚을 새로 깔고 새 모피를 덮은 잠자리를 마련해 주고 나와 모닥불 옆에 앉는다. 이 때 그는 '누추할지언정 그래도 내 울 안에서 아가씨가 내 보호 아래 쉬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울 뿐이었다고 한다. 얼마 뒤, 아가씨가 잠을 이루지 못한 채 밖으로 나온다. 목동은 자신이 두른 모피를 벗어 아가씨에게 걸치고 불을 더 세게 피운 뒤, 아가씨와 함께 말없이 한참 있었다.[* 본 문서 최상단의 문구가 바로 이 대목에서 나온다.] 아가씨는 산에서 밤을 보내는 게 익숙하지 않아 작은 소리에도 소스라치게 놀라며 목동에게 다가가 앉곤 했다. 그러다 [[별똥별]] 하나가 둘의 머리 위를 스쳐 지나가고, 이를 본 아가씨가 "저게 뭐냐"고 묻는 것을 시작으로 둘은 밤하늘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목동이 아가씨에게 [[별자리]]들에 얽힌 다양한 전설들을 설명한다. 다만 이 대목에 나오는 별자리들은 고증이 전혀 맞지 않는다고 한다. 이 지역에서 여름에 보이는 별자리가 아니라든지. 작가가 천문학적인 고증을 하고 쓴 게 아니라 문학적인 상상력으로 채워 넣은 대목임을 알 수 있다.] 한참 목동의 이야기를 듣던 아가씨는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잠들었고, 목동은 아가씨의 얼굴을 보며 해가 뜰 때까지 그대로 있었다. 마음이 설레기는 했지만 나쁜 생각은 추호도 품지 않았고, 아가씨를 지켜보는 동안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밤하늘의 가장 밝은 별 하나가 길을 잃고 내려와 내 어깨에 기대어 잠들었노라고.''' 이 마지막 구절이 본작의 백미인 동시에, 작품 전체의 관념을 하나로 압축한 것이라 할 수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